근린공원 :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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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코근린공원 : 일상/일상조각 2024. 8. 6. 15:15
사슬 3개 잡고 한길 길뜨기... 반복. 다음단에선 짧은뜨기... 모아뜨기.. 빼뜨기 뜨거운 이 계절을, 나는 시원한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앉은 자리에서 작품 하나를 완성해나가며 보내고 있다.귀여워보이는 가방과 반짝거리는 메탈사에서 시작된 나의 뜨개질은 고슬고슬한 연두색 면사로 떠내는 여러 가방, 비닐같은 모아나실로 떠내는 드래곤 짭퓨전 미니고라, 합사로 뜨는 자스민뜨기 스티치. 나만을 위해 뜨다가 엄마를 위해 하나씩 뜨고, 그러다 생일을 맞거나 그냥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씩 건넨다.그만큼 남에게 줘도 될 정도의 모양새가 되어서 그렇겠지. 한 바퀴를 도는 동안 멀티태스킹을 하지만 사실은 백그라운드 사운드처럼 틀어놓은 올림픽 중계나 드라마/애니메이션 몰아보기는 귓등으로 들으며 한코 한코 채워나가는 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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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근린공원 : 일상/일상조각 2024. 6. 13. 17:02
부쩍 귀여운 것들을 핸드폰 속에 수집하고 다니는 요즘.5월 말부터 6월 초반까지 끔찍하게 아팠다. 다만 건강검진 결과는 우울함을 제외하고선 아-주-양-호.심리적으로 모두에게서 한발자국 물러서고 싶은지...어제는 너무 힘겹게 일어나서 상담도 노쇼를 했다. 상담 노쇼하는 사람들을 그렇게나 싫어하면서노쇼를 몸소 체험하고 나니, 이제는 몸이 아파 오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이해심이 생겼다.선생님의 문자 속 불편해보이는 지점을 뜯어보면서 눈치를 죄 보다가 되려 쉬라고 격려해주신 부분에 안도한다. 역시 사람은 경험해야 타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지...요즘 내 상태는 뭐라 말하기 쉽지않다.완고하다가도 다시금 무너지고, 부지런하다가도 이따금 한없이 게을러진다.이게 내 모습이 아닌데... 싶으면서도 나는 그럼 어느 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