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이 많았다. 하지만 침착하게 해낸 나에게 큰 격려와 칭찬을 하고싶다. 모처럼 노트북 없이 집에 왔다. 기계로부터 나오는 어떠한 소리없이 멍하니 방에 앉아있으니 당장에 벗어놓은 옷가지를 정리하고, 이내 Sns를 돌아다니다 오늘 하루에 대한 회고를 결심하고 핸드폰을 통해 일기를 쓰고 있다. 오늘은 가볍게 집에 왔는데, 눈 앞에서 마을버스를 놓치고선 빠른 포기와 함께 산책 겸 운동 겸 마포역에서 집까지 걸어왔다. 오른쪽으로 갈지, 왼쪽으로 갈지. 어느쪽으로 가야 더 빠를지. 오늘은 9시 몇분까지 도착할 수 있을지 골똘히 고민하다 발길을 내딛는 나를 보며, 효율충임을 깨달았다. 효율적이지 못한 걸 발견할 때(가령 걸어왔는데, 더 빨리 가는 길을 발견해버렸거나 눈앞에서 더 빨리갈 수 있는 버스를 놓쳤을 때) 부아가 치민다.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짜증이 날 일은 아니었는데, 글쎄 짜증이 나버린 것이지. 집에 오니 올 3개월동안 열심히 풀어재낄 산공 임상심리사 자격증 책이 도착해있다. 1월부터 시작해서 짤꼼짤꼼 풀어야지 올 한해는 상담과 임상에 오롯이 몸 담고 있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자격증 시험도 틈틈히 보면서, 상담 관련 업무와 상담도 계속하고, 그 와중에 병원에도 잠시 실습을 다녀오며 또 논문을 쓰는 과정도 해나가야한다. 확신은 안드는데, 못할거 없지~ 라는 단순하고도 든든한 생각이 들고 있다. 오늘의 일기는 여기서 줄여야겠다. 내일 해야하는 일들을 생각해보기
TO DO LIST - 9:30~20:30 근무 - 상담소 지원서 완성하고 보내기 - 축어록 요악하기 JJE - 종결기록지 제출하기 LYS - 임상심리사 2급 스터디 분량 나누기 - 목요일 검사진행 준비해놓기 (면접/시행)